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성계 시리즈/논란 (문단 편집) === 반론 === <일본에서 만들어잔 직품에서 제국이 나오니까 일제 옹호> 라는 수준의 피상적이고 편협한 비판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위 주장은 분명 유효한 반론이다. 일본을 아브의 뿌리로 설정하면서도 아브의 정치체계에서 세심하게 일본색을 지운 작가의 노력 덕분에, 성계 시리즈를 "일본 제국주의 미화"의 틀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위 반론으로 본작이 받는 <제국주의 미화 의혹> 자체가 반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애초에 [[성계 시리즈]]에 대한 제국주의 미화 논란은 단순히 '일본 제국을 미화한 것 아니냐' 수준의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비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이 문서의 내용 및 [[분류:성계 시리즈|관련 문서]]들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는것처럼 이 작품에 대한 비판은 <아브 제국에 의해 강요되는 평화나 질서 자체가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이상적 정치관이 <국민국가나 민주주의 개념을 포함한 근현대적 체제를 조롱>하고 <전근대적인 귀족 봉건제를 예찬>하고 있지 않으냐는 비판까지 훨씬 넓고 깊은 영역을 다루고 있다. 위 주장이 반론에 성공한 부분은 비판론이 다루는 넓은 영역의 다양한 논점 중 하나에 불과하다. 즉, 위 주장에서는 <일본 작품에서 '제국'이 소재로 쓰인다고 '제국주의의 정당화'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지식부족으로 인한 너무나 단순하고 노골적인 1차원적인 결론> 이라고 비판론을 조롱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주장이 <비판론의 논지를 반론하기 편한 형태로 왜곡-축소하여 반론함으로써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허수아비를 치고 있다]]>고 역으로 비판받을 수 있는 것이다. 위 반론의 한계는 해당 문단 자체의 내용을 봐도 명백하게 드러난다. <나쁜 제국주의>인 일본 제국주의와 <착한 제국주의>인 로마 제국주의를 대비시키고 본작의 아브 제국이 로마 제국과 더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함으로써 본작에 대한 비판에 반론하고 있으나, 이것으로는 본작이 제국주의 자체를 미화하고 있다는 비판에는 반론할 수 없다. 일단 이 대비를 위해 사용된 로마 제국의 예시 자체가 터무니없이 미화되어 있는 것부터가 문제이다. <로마인의 피를 대가로 점령당한 패자들을 지켜주며 강요가 아닌 자의로 로마인들과 스스로 동화되도록 유도하여, 지중해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 세계에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평화를 제국 내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고 로마 제국을 무슨 지상에 강림한 천사들의 제국처럼 묘사하고 있으나, 이는 로마 제국의 긍정적 면모만을 극단적으로 강조한 관점일 뿐이다. 로마 제국은 당대 기준으로써는 주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문명과 문화를 갖춘 문명국이었을지언정 그 지배는 어디까지나 폭력적인 정복을 통해 확립된 것이었고, 제국의 확장 역시 '자신들의 피를 댓가로 약자들을 지켜주기 위한 것' 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 당장 로마사를 공부해보면 로마에서 파견된 지배자(총독)이 속주를 과도하게 착취하고 탄압한 것이 '로마 제국 내에서도' 문제로 여겨진 경우가 드물지 않았음을 쉽게 알 수 있고, 노예를 이용한 대농장([[라티푼디움]])이 오랜 기간동안 로마의 경제적 기반 역할을 해 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노예들은 자신들이 정복한 주변의 '야만족들'을 끌고 온 것이었는데, 아마 이들이 강요가 아닌 자의로 노예의 운명을 선택한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아브 제국의 롤모델이라고 옹호론측에서 제기한 로마 제국의 사례 자체가 제국주의를 정당화해도 괜찮을 것처럼 느껴지도록 심하게 왜곡된 것. 여기서 좀 더 논지를 발전시키면, 과연 [[아브에 의한 인류제국]]이 (인류사적으로 가장 긍정적인 발자취를 남긴 정복 제국의 사례 중 하나인) 로마 제국의 사례와 얼마나 유사한지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여지가 있다. 위에서는 <군역을 통한 시민권 취득> 이나 <명문 귀족가문 내에서 배출되는 황제>등의 공통점을 근거로 아브 제국이 로마 제국을 모티프로 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로마 제국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인류사적으로 긍정적인 발자취를 남기게 한 원동력인 <제국으로써의 보편성>에 있어서는 두 제국의 면모가 전혀 다르다. 로마 제국은 그 성립 이전까지 서로 교류하지 못하던 '다른 세계'들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당시까지 유래 없던 보편 제국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아브 제국의 노선은 이와는 정 반대이다. '우주 공간은 오직 아브들의 것' 이라는 규칙을 내세워 자신들이 정복한 문명들을 철저히 고립시키고 아브 외의 다른 이들에게는 '''보편성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아브 제국의 통치 영역은 보편제국이 아니라 소수의 군사-상업 귀족인 아브들만이 통상과 통행의 자유를 누리고, 각각의 거주 행성들은 봉건 영지와 같은 수준으로 고립된 중세 봉건제국과 같은 형태를 띄게 되며, 이러한 면모는 고대 로마 제국보다는 오히려 중세 전기의 [[프랑크 제국]]이나 [[신성 로마 제국]]에 더 가깝다.(물론 프랑크 왕국이나 신성 로마 제국은 '의도적으로' 각각의 영지와 마을을 고립시킨 것이 아니라 당시 기술과 정세의 한계상 연결망을 복원하지 못한 것에 더 가깝지만.) 심지어 황제 선출 제도의 특징을 보더라도 각각 대영주이기도 한 8왕가 중 하나에서 황제가 배출되는 아브식 계승법은 신성 로마 제국의 선거황제 시스템과 더 유사하다. * 아브 제국이 보여주는 반 보편성에 대한 사실상 유일한 반론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브가 아닌 이들도 원한다면 아브군에 입대하여 우주로 나갈 수 있고, 그 자식들도 유전자 조작을 거쳐 아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우주 공간은 아브의 전유물' 이라는 원칙 내에서 우주로 나가고 싶은 자는 아브의 규칙을 받아들여 아브가 되라고 요구하는 것일 뿐이다. 차라리 진짜 고대 로마제국 시대라면 이 정도의 개방성이라도 놀라운 진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겠으나... 이 작품의 독자는 이미 평등주의적 보편국가를 접해본 현대인들이고, 심지어 작중에도 현대적 국민국가나 보편국가를 지향하는 [[인류통합체]]가 등장하여 거의 악의적인 수준으로 조롱당하고 있다. 결국 작가가 반 보편적인 귀족주의를 미화한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워지기 힘든 것이다. 더구나 이런 특징들은 전근대 정복 제국에서 흔히 그러했듯 '당시의 시대적 특성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난 것조차 아니다. 작가는 작품 전반에 걸쳐 일관적으로 근대적 국민국가를 조롱하고 소수의 귀족에 의해 통치되는 제국의 봉건체제를 예찬하고 있다. 심지어 각 행성단위의 영지가 직접 와우주 항해에 나서는 것은 금지하고, 이미 형성된 상태의 성간국가를 정복한 경우 이를 해체시키며, 한 성계에 복수의 거주 행성이 있을 경우 각 행성마다 별도의 영민 정부를 설치하도록 한다는 점이 작중 명확히 서술되어 있다. 즉 작가가 묘사한 아브 제국은 작품 내적으로 명백하게 보편성의 탄생에 반대하며 전 근대적 봉건제야말로 옳다는 관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가는 [[메리 수]] 종족인 아브를 통해 우주봉건제국에 매력을 부여하여 독자의 감정이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작품에서 작가가 보여주는 정치적 프레임은 아주 명백하며, 이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말이 안 되는 것은 이런 거부감에 기반한 논란과 비판을 <일본을 까자고 억지를 부리는 것> 이라고 왜곡하는 쪽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